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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4세 아이가 조금만 생각한 대로 되지 않으면 "왜 없어?" "왜?" 라며 말 꼬리를 물고 떼를 씁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이런 상황이 부모님들이 훈육을 할 때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일겁니다.

자기 주장이 강한 3살이라서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무조건 안된다고 하면 더 삐지고 소리지르고 안들어주면 드러눕고 세상 서럽게 울기도 하는데요. 좋게 말하면 주관이 뚜렷하다고 할 수 있지만 훈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 시기,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할 때에는 몇가지 점검해 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1. 평상시에도 고집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인가요?

2. 안된다고 말하는 것을 잘 받아들이나요?

3. "대신 이거 하자"라고 관심을 돌릴 때 엄마 말을 잘 따르나요?

4. 평상시 엄마가 허용적이고, 안되는 것이 없었나요?

5 . 뭐든지 아이에게 자세히, 길게 설명해 주는 편인가요?

6. 반대로 엄격해서 무조건 안된다는 것이 많이 있었나요?

 

 

1~3번에 해당되는 것이 많다면 아이의 기질이 주된 원인일 수 있고, 4~6번에 해당되는 것이 많다면 엄마의 양육태도가 주된 원인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기질에 따라 엄마의 양육태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만약, 기질과 관련된 것이라면 엄마가 아무리 길고 친절하게 설득을 해도 당장 고쳐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도 엄마는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 평상시 엄마가 제안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켜보세요.

이 때에는 평상시에 아이 마음을 잘 헤아려주시고, 엄마의 제안을 잘 받아들였을 때 듬뿍 격려해 주시는 것을 틈틈이 하셔야 합니다.

간단한 심부름을 시키시고 이것을 잘 수행했을 때 '고마워'라고 격려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2. 설득하려고 하지 마시고 대안을 주고 선택하게 하세요.

아이에게 어른을 이해하라고 하거나 설득을 시키고 이해시키려 하면 아이들은 상황을 받아들이기 혼란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한번 고집을 피우기 시작하면 잘 다스려지지 않으니 이럴 때에는 길게 말하면서 설득하려고 하지 마세요.

오히려 '알잖아' 라고 짧게 말하거나, '~은 없으니, ~와 ~중에 네가 먹고 싶은 것을 골라봐' 라고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매력적인 것을 제안해보세요.

 

3. 그래도 안 될 때에는 최후 통첩이 필요합니다.

만약 다 싫고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네. 오늘 밥은 못 먹겠다. 두 개 중에 하나 골라서 먹을래? 아니면 먹지 않을래?' 라고 최후 통첩을 하셔야 합니다.

안 먹겠다고 하면 밥상을 치우시고, '그럼 네가 먹고 싶을 때 말해. 그때 다시 먹자' 라고 다소 단호하게 대처하셔도 괜찮습니다.

 

4. 다시 잘 선택하면 그때에는 그 행동을 잘 격려해주세요.

"그래, 이렇게 내가 다른 걸 고르니까 더 맛있게 밥을 먹게 되었네. 좋았어" 라는 식의 격려는 아이에게 '조절하면 이렇게 더 좋은 결과가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만일 어머니의 양육 태도가 좀 더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되시면, 안 되는 것을 잘 구별하고 되는 것 안에서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는 훈육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또, 평상시에 너무 길게 설명했다면, 훈육을 할 때에는 조금 간결하게 이야기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평상시에 긴 설명은 아이의 언어발달이나 논리적 사고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안되는 행동에 대해 너무 길게 설명하면 아이들은 잘 듣지 않거나,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걸 보니 내 말을 들어주실 건가 보다'라고 엄마의 허락을 기대하게 됩니다.

 

뻣뻣하게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 행동은 1. 마음을 알아주고, 2. 안되는 이유를 말해주고, 3. 대안을 주고 선택하게 하고 그 과정을 격려하는 훈육 과정을 통해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아이들에게 자기조절을 연습시키는 귀한 훈련이 될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